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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1.21 성녀전기 연재 -3- 1
  2. 2021.01.20 성녀전기 연재 -2-
  3. 2021.01.20 성녀전기 연재 -1-
  4. 2018.03.14 [여의도정글]간단한 플레이 후기

성녀전기 연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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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전기 연재 -1-

성녀전기는 프랑스 혁명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대체역사 SRPG 게임입니다. 수려한 일러스트가 특징이죠. 잔 다르크와 같이 특별한 힘을 가진 '성녀'가 존재한다는 것이 실제역사와의 가장 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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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전기 연재 -2-

블로그 링크 1화 유로파카페 링크 1화 2화 3화 4화 오빠 보러 왔다가 포화에 휘말린 불쌍한 폴린과, 상관 동생을 데리러왔다가 적군에 휘말린 불쌍한 르클레르를 조종하는 튜토리얼입니다. 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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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핀 드 보아르네 여사님과 말메종 살롱의 모습입니다.

시작부터 우리의 주인공 폴린 보나파르트를 다그치는 조제핀.

고지식한 폴린은 군인 신분에 맞게 연회에 군복을 입고 가려고 합니다.

조제핀의 경멸하는 표정 좀 보세요;

아무튼 폴린은 혼이 단단히 나고…

조제핀이 침실에 준비해뒀던 드레스로 환복합니다.

폴린은 조제핀에게 옷을 받으며 중얼거립니다.

 

"조제핀은 자신이 예전에 이 드레스를 입었다고 주장하지만, 나는 이 옷이 성숙한 여성의 옷으론 느껴지지 않는다. 게다가 조제핀은 나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데, 드레스는 나에게 완벽하게 맞는다. 그리고 그녀는 "네 오빠도 이 옷을 아주 좋아해"라고 했는데 이게 사실일리가 없다."

 

역시 폴린의 가장 큰 위험은 영국군 따위가 아니라 조제핀 아닐까요(웃음).

아무튼 폴린은 튈르리 궁전으로 갑니다.

말메종 살롱튈르리 궁전.

루이 오귀스트 카폐프랑스, 루이 16세의 첫 정식 등장입니다.

스샷으로 올리진 않았지만, 다소 난잡하고 추잡한 귀족과 부자들의 갈등이 묘사됩니다.

막시밀리앵 프랑수아 마리 이지도르 드 로베스피에르의 등장. 자코뱅파의 수장이자 공포정치로 유명한 그 로베스피에르 맞습니다. 여기서는 푀양파에 밀려 야당 당수 신세지요.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이탈리아 지역 군 총사령관이며, 이는 자코뱅파의 후원 덕분이라고 하며 폴린에게 접근합니다.

그리고 로베스피에르와 폴린이 이야기하고 있자, 귀신같이 찾아온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

폴린 인기가 많네요. 부럽다(?).

여성의 전쟁참여와 '성녀'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표출하는 로베스피에르. 자코뱅파에 분명 나폴레옹이 간판스타로 들어가있는데, 정작 자코뱅파 인사들은 하나같이 자기네 핵심인사의 동생에 대해 부정적이네요.

 

사실 이해는 가는게, 여성의 전쟁참여도 '성녀'도 다 왕당파, 정확히는 마리 왕비가 제안하고 실현한 의제거든요. 자코뱅파 입장에서는 부정적이어도 이상할 게 없지요.

 

아무튼 둘은 신경전을 벌이다가 공이 폴린에게로 넘어갑니다.

대놓고 왕실과 선을 그으면 왕당파에서 좋아하지 않을거고, 도움 준 것도 없는 왕가에 감사한다면 당연히 자코뱅파가 싫어하겠죠. 정말 골치아픈 선택지입니다.

저는 폴린이 1화에서 미라보 백작과의 대화에서 그랬던 것처럼 능구렁이처럼 넘어가기로 하겠습니다.

말메종파를 홍보한다!

뜬금없이 연설을 시작하는 폴린. 여러분 님이 무엇입니까? 님은 바로…

말메종 살롱을 말하는 것입니다 여러부운!

마리 왕비나 로베스피에르나 당황하며 폴린의 말을 듣습니다. 표정 좀 보세요 ㅋㅋ.

뻘줌 1.

뻘줌 2.

아무튼 이 연설을 시작으로 추후 조제핀을 중심으로 현실에는 없었던 가상의 정치세력, 말메종파가 탄생하게 됩니다.

그러나 로베스피에르는 숙련된 정치인답게 다시금 폴린에게 답을 요구합니다. 결국 다시 선택지에 서게 됬군요.

저는 고민 끝에 진실을 이야기하기로 했습니다. 코르시카 촌동네 귀족에게 프랑스 왕가가 해준게 뭐가 있다고?

로베스피에르는 폴린의 굳은 의지를 보고, 폴린을 무시하던 발언을 사과합니다.

그리고 곧바로 로베스피에르에게 자리를 비켜달라 요구하는 마리 왕비. 폴린을 둔 두 남녀의 신경전이 치열하네요.

알고보니 폴린과 마리 왕비는 면식이 있었습니다.

누군가를 영웅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요?

사전적인 답변을 하는 폴린.

그리고 이에 대한 마리 왕비의 대답입니다.

폴린의 고민을 귀신같이 알아차리는 마리 왕비.

마리 왕비에게 관심법이… 아니 남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힘이 있다고 생각하는 폴린.

말하지도 않은 미라보 백작의 이야기를 먼저 꺼내며 그 의혹을 확인사살해줍니다.

사실 프롤로그에 나왔던 것처럼, 마리 왕비에게도 성녀의 힘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당황하는 폴린에게 새 임무를 내려줍니다. 이탈리아로 가라네요.

폴린은 마리 왕비에게 모국인 오스트리아와 싸우는 것이 괜찮냐고 묻지만, 마리 왕비는 프랑스의 성녀들이 미래를 바꾸길 바란다고만 대답합니다. 

그리고 방금의 선을 긋는 발언에도 불구하고 왕당파의 러브콜은 변함없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폴린을 둔 여자들의 경쟁이 참으로 치열하네요.

연회가 끝나고 돌아가는 길, 한 잘생긴 남자가 폴린을 따라옵니다.

루이 샤를 앙투안 드제 드 베구, 이른바 드제 장군입니다. 실제역사에서 이집트 원정에서 활약해 '정의의 술탄'으로 유명하지요.

여기서는 혁명가로서 군에 입대했다고 하네요.

드제는 폴린에게 무언가를 전달해줍니다.

그것은 오를레앙의 성녀 잔 다르크의 깃발!

폴린은 이 귀한 물건을 왜 자신에게 내어주는지 어리둥절해합니다.

자신의 고민을 드제에게 털어놓는 폴린.

심플한 드제의 답변입니다.

근데 볼때마다 느끼지만 드제 생긴게 정말 여성향 작품 남주처럼 생겼어요. 하는 행동도 그렇고.

그렇게 파리에서의 데뷔를 마치고 돌아온 폴린. 폴린은 말메종파, 자코뱅파, 왕당파, 푀양파, 파리 시민들이라는 다섯 세력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합니다. 잘 하면 고루고루 사랑을 받을 수 있을거고, 못 하면… 말을 삼가지요. 아무튼 잘 하려면 선택지를 잘 골라야겠지요.

줄타기를 잘 하시고 싶으시다면 한가지 팁, 초반엔 왕당파를 올리는 편이 좋습니다.

 

 

총과 칼 대신 말과 춤이 오가는 전쟁터! 사교계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친 폴린 앞에는 이제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폴린에게 주어진 잔 다르크의 깃발은 무슨 미래를 품고 있을까요? 폴린은 잔 다르크의 깃발에 걸맞는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잔 다르크처럼 마녀로 낙인찍히는 비참한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다음 시간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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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전기 연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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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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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2화

3화

4화

 

오빠 보러 왔다가 포화에 휘말린 불쌍한 폴린과, 상관 동생을 데리러왔다가 적군에 휘말린 불쌍한 르클레르를 조종하는 튜토리얼입니다.

튜토리얼 전투 동안 폴린은 이것저것 전장의 참상을 발견하는 한편, 아이템을 얻습니다.

이런 아이템(트로피)을 지휘관에 장착해 보너스를 얻을 수 있습니다.

르클레르는 반란군과 외국군대를 기마총병대로 진압합니다.

제가 알기론 이 전투에서 숨겨진 아이템은 3개입니다.

다들 전쟁의 비극을 알려주는 슬픈 사연이 담겨있지요.

마침내 폴린을 찾은 르클레르!

첫인상은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그러나 말 몇 마디로 폴린을 꾀는 르클레르입니다.

조제핀 드 보아르네가 언급되는군요. 성녀전기의 나폴레옹도 조제핀에 쭉 빠져있나봅니다

훈훈한 분위기.

하지만 어림도 없다는 듯 포격이 쏟아지고…

르클레르가 폴린을 밀쳐내고 대신 포격에 휘말리고 맙니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등장. 당연하지만 폴린의 오빠는 나팔륜이었습니다.

르클레르의 부상으로 다시 침울해진 폴린.

1화에서도 그랬지만 폴린은 자신의 능력과 자격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끔하게 말하는 나폴레옹 오라버니입니다.

군문에 들어온 이유에 대해 물으며 폴린에게 초심과 용기를 되찾아주는 나폴레옹.

이후 폴린은 나폴레옹의 부관으로 전장에 따라나서게 됩니다.

요충지 멀그레이브 요새를 점령하는 임무입니다.

포병장교의 등장!

왕가의 성녀로 불리는 로즈 드 보몽입니다.

포병장교이고, 귀족이며, 군부 내 왕당파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지요.

왕당파와 혁명파의 불안한 공존답게, 군대 내부의 알력도 보입니다. 나아가 사회 전체가 쪼개져있다고 볼 수도 있겠지요.

이 남자의 이름은 위베르 몬데고. 자코뱅파에 속한 장교입니다.

별로 좋은 인간은 못됩니다.

그리고 성녀를 불신하는 인물이네요.

나폴레옹을 비호하는 듯 하지만, 정작 나폴레옹의 돌격하라는 말에는 되도않은 변명을 하며 후방에 머무릅니다.

결국 전방에 나서는 나폴레옹, 폴린, 로즈.

나폴레옹은 이렇습니다.

보시면 유닛 위에 ALLY, COM 등의 글자가 적혀있는 것이 보이실겁니다. ALLY는 임시로 조종하는 유닛, COM은 동료 유닛입니다. 그리고 글자가 없는 폴린만이 제가 앞으로 데리고 다닐 수 있는 유닛이죠.

 

앞으로의 플레이를 위해선, 역설적이게도 폴린을 앞세워 모든 전투를 진행하는 편이 유리합니다. 현실적으로 보면 군공에 눈멀어 아군의 협조를 받지 않으며 싸우는 셈이지요. 방금 폴린이 승리를 했지만 피해가 많았다고 자책하는데, 그런 상황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역설입니다.

 

물론 초반 전투니까 폴린 혼자 다 해치울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전 적절히 포병대의 화력지원을 받으며 진행했습니다.

시원한 포격과 함께 전투 개시!

폴린의 장비는 실험용 머스킷 / 머스킷 / 빵. 실험용 머스킷은 사정거리가 깁니다. 머스킷은 표준 무기입니다. 빵을 먹으면 부대의 체력이 회복됩니다.

폴린은 성녀의 힘을 발휘해 병사들을 고무시킬 수 있습니다.

적들은 폴린은 물론이고 나폴레옹도 모르고 있네요.

앤 웨즐리가 언급됩니다.

폴린은 성녀의 힘을 발휘해 병사들을 고무시킬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고무를 사용!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영국군은…

영국의 성녀, 앤 웨즐리가 말한 예언을 되뇌일 뿐입니다.

레벨 업!

게임의 유닛들은 사기를 모아 '영웅적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임펙트가 뜨고, 더 큰 데미지에 더불어 경험치를 추가로 10 얻지요. 초반은 몰라도 후반의 경험치 10은 정말 큽니다.

폴린을 칭찬하는 로즈. 폴린 표정 보세요 정말 신이 나있네요.

폴린 역시 로즈를 칭찬합니다.

하지만 서로 칭찬하는 두 여자에 초를 치는 눈치없는 남자 나폴레옹(?).

그리고 사태를 파악하고 후퇴를 준비하는 영국 장교.

영국의 성녀인 앤 웨즐리의 첫 등장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렇게 낙담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습니다.

다소 음흉한 생각을 품으며…

영국군은 프랑스군의 포화를 피해 철수합니다.

영국군이 철수하고 툴롱은 해방됩니다. 남매는 툴롱 시내가 내다보이는 언덕에 올라 도시를 지켜봅니다.

그리고 아직 망설이는 폴린에게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해주는 나폴레옹.

나폴레옹은 코르시카에서의 눈 싸움을 기억해보라고 합니다. 나폴레옹이 35번, 폴린이 20번 이겼다네요.

이는 프랑스 최고의 군인인 나폴레옹 상대로 20승이나 했다는 뜻이라며 자신감을 품으라는 나폴레옹. 아주 훈훈한 남매의 모습입니다.

그렇게 툴롱을 해방한지 2달 뒤…

폴린은 파리 시내를 헤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 괴한들에게 위협을 받고있는 한 귀부인!

나폴레옹이 폴린에게 조제핀의 카페에 머물라고 한 모양입니다.

그리고 그때 괴한들에게 위협을 받고있는 한 귀부인!

정의로운 폴린은 직접 나서서 괴한들을 물리쳐줍니다.

히얍!

그런데 괴한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습니다. 툴롱의 성녀?

알고보니 폴린은 로즈처럼 프랑스의 성녀로 추앙을 받고 있었습니다. 툴롱의 성녀로 말이지요.
그리고 폴린이 구해준 여자가 바로 조제핀이었습니다.

조제핀이 자신과 함께 지내는 대신 자신이 운영하는 말메종 클럽에 가입하고, 각종 일을 수행하라고 합니다.
심상찮은 눈빛으로 폴린을 흩어보더니(?) 사별한 남편의 방을 내어주겠다네요.

조제핀은 폴린의 유명세를 이용해 클럽의 세력을 불릴 목적을 밝힙니다.

성녀전기의 나폴레옹은 자코뱅파 소속입니다. 성녀전기 세계관에서 나폴레옹의 출세는 자코뱅파가 후원한 덕이기도 하죠.

사교계 상식에 대해 얼마나 아냐는 말에 전장에서나 통용될 원칙으로 답하는 폴린! 조제핀 표정 좀 보세요. '얘 뭐지?' ㅋㅋ.

가르킬 일이 참 많겠다며 한숨을 쉬면서, 조제핀은 폴린을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정국 설명. 현재 여당은 국민위병 최고사령관 라파예트 후작이 이끄는 푀양파입니다.

도주사건이 비밀로 붙여진 덕에 루이 오귀스트 카폐프랑스, 즉 루이 16세를 추종하는 왕당파도 남아있지요.

급진적으로 인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급속도로 세력을 넓히는 자코뱅파도 있습니다. 위에 나온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와 위베르 몬데고가 자코뱅파 소속이지요

그리고 무당층이라고 할법한, 지지세력이 없는 파리 시민들이 있습니다.

우리 폴린은 이 모든 세력으로부터 지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갈길이 멀지만요.

외제니 카론, 코제트, 샤를로트 코르네유가 언급됩니다. 다 나중에 등장하게 되는 폴린의 동료들입니다. 이 게임이 그렇듯 다들 미녀들이지요.

이후 여가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선택지에 따라 폴린의 스킬이 생깁니다. 검상과 포격으로부터 받는 데미지를 절감시켜주는 Armor 스킬을 얻었습니다.

 

 

이제 막 파리에 발을 디딘 폴린. 폴린은 과연 자신의 고민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까요? '영국의 성녀' 앤 웨즐리의 생각은 또 무엇일까요? 격동하는 정치와 포화가 빗발치는 전장 속에서 폴린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조제핀의 음흉한 눈빛으로부터 폴린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다음 시간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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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전기 연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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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전기는 프랑스 혁명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대체역사 SRPG 게임입니다. 수려한 일러스트가 특징이죠.

 

잔 다르크와 같이 특별한 힘을 가진 '성녀'가 존재한다는 것이 실제역사와의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주인공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여동생 폴린 보나파르트입니다.

 

실제역사의 폴린은 섹스중독에 시녀를 인간가구로 쓰는 등의 기행으로 유명(?)하지만, 여기서는 그런 모습은 일절 없고 왕도적인 주인공 느낌이 납니다.

 

그러면 시작합니다!

일기가 좋은 날, 진흙 같이 어두운 밤…

급하게 말을 모는 일련의 병사들이 있었습니다…

1791년 여름, 프랑스 바렌의 밤.

두 남자가 기병대를 이끌고 누군가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찾는 이들은 다름아닌 프랑스의 군주와 왕비. 그들은 몰래 궁전을 탈출해 외국으로 망명을 시도하고 있었습니다.

 

오른쪽의 인물은 마리조제프폴로슈이브질베르 뒤 모티에 드 라파예트, 왼쪽의 인물은 오노레 가브리엘 리케티 드 미라보. 줄여서 라파예트 후작, 미라보 백작이라고 부릅니다.

 

라파예트 후작은 '두 세계의 영웅'으로 불린 인물로 미국 독립전쟁과 프랑스 혁명전쟁에 모두 참전한 전쟁영웅입니다. 국민위병 최고 사령관을 맡았고, 남성 시민과 남성 인간의 권리선언의 초안을 작성하기도 했지요.

 

미라보 백작은 삼부회의 주요 정치인이자 국민의회 의장입니다. 실제 역사에서 미라보 백작은 1791년 4월에 사망했지만 성녀전기 세계에서는 살아있습니다.

 

라파예트 후작의 지휘로 프랑스 혁명군이 왕가를 잡으러 갑니다.

이동은 이런 식으로,

전투는 이런 식으로 합니다.

왕당파의 분투(?)에도 불구, 결국 도망치던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는 붙잡힙니다.

그런데...

왕비를 포박하려던 군대는 신비한 힘에 맥을 못 추고…

이에 미라보 백작은 태세전환을 시도하는데…

사실 미라보 백작이 이곳에 온 이유는 단순히 왕가 인원을 추노(?)하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미라보 백작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있는 프랑스 혁명정권을 구하기 위해 성녀의 힘을 찾고 있었던 거지요. 그녀들이 필연적으로 힘든 운명에 처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말이죠. 그는 이 선택으로 프랑스에 평화가 오길 바라며 '성녀'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거래를 제안합니다.

 

이후 프랑스 왕실과 혁명정권은 타협을 이루고, 또한 성녀의 자질이 있는 여자들을 사관학교에 입학시키기 시작합니다.

그로부터 5년 뒤, 프랑스 툴롱 외곽지역의 마차 안에서…

미라보 백작의 말을 듣고 경악하는 어린 소녀가 있습니다.

물론 미라보 백작은 술자리에서 들은 이야기라며 해명하죠. 이 소녀의 이름은…

바로 폴린 보나파르트.

그녀는 사관학교를 졸업한 장교였습니다. 왕실에서 받은 훈장까지 있고요.

폴린과 미라보 백작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으악 영어다

프랑스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 폴린은 해박한 역사지식을 뽐내지만 정작 '혁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미라보 백작의 말에는 능구렁이처럼 피해갑니다. 

목적지에 대해 이야기하면 툴롱에서 군인인 오빠가 근무한다고 합니다. 자신은 휴가로 툴롱에 간다고 말을 하는데, 미라보 백작은 프랑스가 위급한 이 시기에 군인이 휴가를 가냐고 의아해합니다.

사실 폴린 보나파르트는 지휘했던 전투에서 승전했지만, 많은 부하들이 죽고 말았습니다. 그 때문에 죄책감에 시달리며, 자신이 군인으로서 적합한지 의문을 품었던거죠.

그런데 폴린이 휴가를 간다는 툴롱은 단순한 휴양지가 아니었습니다. 반란군이 점령한 도시였고, 진압군과 반란군의 전투가 일어나는 최전선이었습니다.

더군다나 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 영국이 반란군을 대놓고 지원하고 있었죠.

심지어 프랑스 왕실과 귀족들조차 겉으로는 혁명군을 지지하지만, 실제론 반혁명 외국군이 승리해 권력을 되찾길 바라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이렇게 집요하게 외국에서 프랑스를 공격하는 것은 단순한 혁명정권 전복이 목적이 아니라 '성녀'의 힘이 목적… 는 추측도 돌아다닌다네요.

전장에서의 영광과 국가의 수호를 위해 군에 입대했지만 실제 전장에서의 일은 전혀 달랐다며, 자신의 결정에 수많은 사람의 목숨이 달려있다는 폴린.

이에 미라보 백작은 운명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미라보 백작의 의미심장한 말입니다.

이윽고 둘은 헤어집니다. 폴린은 헤어지기 전, 쾌활하게 미라보 백작에게 이야기 좀 재미있게 하라고 조언하지요 ㅋㅋ.

그렇게 내린 툴롱. 그런데 맞이하기로 한 사람은 안보이고, 폭격소리와 적군의 행진소리가 들립니다!

샤를 빅투아르 임마누엘 르클레르, 줄여서 샤를 르클레르가 폴린을 찾으러 왔습니다. 실제 역사에서는 폴린 보나파르트의 남편 되시는 분입니다.

하지만 첫 인상이 좋지가 않네요

위기를 맞은 폴린과 돌대가리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다음 시간에 계속됩니다.

 


유로파 카페 등과 동시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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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정글]간단한 플레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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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정글이 어떤 게임인가? 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이곳을 참고하세요. 여기선 간단히만 설명합니다.



 여의도정글은 집권을 위해 유권자 카드를 모으는 게임입니다. 유권자 카드 8장을 모으면 이기는데, 문제는 정당마다 필요한 유권자=지지층이 다르다는 것이지요. 플레이어는 7개의 정당 중 하나를 택합니다. 각 정당은 서로 다른 유권자=지지층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수당(자유한국당 모티브)은 '진보아닌 경상도'와 '보수'지요. 반면 노동당(정의당 모티브)은 달랑 '진보'뿐입니다. 충청당(구 충청도계 정당들 모티브)은 '충청도' 하나 뿐이지요.


 서로 지지층을 뺐고, 없애고, 포기하고, 획득하며 집권을 위해 싸우는 것이 이 게임의 묘미입니다.



 이번엔 불행히도 사람이 없어 단 2명이서 플레이를 했습니다. (3~6명 권장.) 저는 보수당을 택했고, 친구는 민주당을 했습니다. 거대양당체제의 재현이랄까요? 벨런스를 맞추기 위해서 필요한 일이기도 했고요.

 저는 운이 좋았습니다. 상대방의 액션을 취소하는 카드가 제 패에 많이 들어왔거든요. 하지만 제가 첫판이다보니 어영부영 제대로 카드를 쓰지 못한 감도 있었죠.

 단 둘이서 하니까 빨리 끝나지 않을거라고 예측했는데... 오히려 빨리 끝나더군요. 승부의 행방을 결정지은 건 크게 세 사건이었습니다.


 첫번째는 민주당이 6명의 지지층을 모은 상황에서, 부정선거[각주:1]를 통해 승리를 선언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충성충성충성'이라는 취소카드를 사용해 이를 막아냈지요. 이정현 대표가 박지원 대표에 충성충성충성해서 부정선거를 막아낸 셈일까요?


 두번째는 민주당이 당명개정[각주:2]을 통해 승리의 코앞까지 다가간 것이었습니다. 원래 사람이 많으면 견제가 집중되지만, 단 둘이 있을때는 견제할 사람이 한명밖에 안남게 되니 승리가 따놓은 당상이 됬지요. 대통합민주신당 또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의도가 이에 해당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세번째는 당명개정으로 민주당이 승리하기 바로 직전, 마치 카드게임 주인공처럼 제가 8명의 유권자를 모아 승리한 것이었습니다. 친구는 상당히 허탈한 표정을 지었지요. 여기는 민주당은 부정선거에 당명개정으로 정체성 세탁까지 해도 보수당을 못이기는 기울어진 운동장인 것입니다(?).



 다음번에 한다면 3~6명으로, 자유당(구 바른정당 모티브)이나 국민당(구 국민의당 모티브)을 해보고 싶네요. 노동당이 진보당(구 통합진보당 모티브) 정도의 조건이었으면 도전해봤을텐데, 노동당만으론 열악하고 진보당은 모티브되는 애들이 별로라서 영...





  1. 2명의 지지 유권자 카드로 취급됩니다. 그야말로 '부정선거'죠. [본문으로]
  2. 2턴 뒤 모든 유권자 카드를 지지층으로 취급합니다. 즉, 8장 이상의 아무 유권자 카드를 가지고만 있으면 승리.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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